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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찬욱(정치72) 서울대학교 총장직무대리 인터뷰.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8.10.17
          

박찬욱(정치72) 서울대 총장직무대리

 

끊임없는 자기 성찰을 통해서 무엇이든 완성해라

 

지난 720일부터 총장직무대리로서 교육부총장과 대학원장을 겸무하고 있는 박찬욱 동문은, 서울대의 귀추에 대한 많은 관심 속에 학교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지난 3월 인터뷰 때와는 다른 위치에서 바쁘게 활동 중인 박 동문과 96,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7월부터 총장직무대리로서 바쁘게 활동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서울대학교 정관에 따라 총장이 부득이한 사유로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인 현재, 내년 8월 말까지 재임명되어 총장 직무를 대행하는 중이다. 이는 평의원회, 교수협의회, ·원장회 등의 학내 구성원 단체들이 건의한 바다.

 

-교육인, 또 교육부총장을 떠나 총장직무대행으로서 갖고 계신 신념이 무엇인가?

총장직무대리는 새 총장 취임 전까지 대학 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을 유지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과도적 체제기 때문에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하기는 어렵고,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에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것이 신념이다. 이를테면 작년에 상당한 정도로 삭감된 국고출연금을 복원, 증액하는 등의 중요 행정 현안들을 처리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새 총장 후보를 연내 선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27대 총장선출이 최종후보자의 사퇴로 완결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선거 중에 총장선출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는 없다. 이미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의 임기는 규정에 의하여 새 총장이 취임하기 직전까지 유지되고. 다만, 총추위 활동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결과에 따라 총장후보대상자 모집 단계에서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그리고 총장후보대상자를 확정, 평가하여 그 중에서 총장예비후보자 5인을 선정할 것이다. 이후 학내 구성원 및 총추위의 정책평가를 거쳐 이사회에 추천될 총장후보자 3인이 정해지는 것이고 말이다. 최종적으로 이사회가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출하게 될텐데, 이 모든 절차를 늦어도 금년 말 안에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다.

 

-현 상황의 주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며, 어떠한 해결책을 고려하시고 있으신지.

현 상황의 직접적 원인은 최종 선출된 후보자의 도덕성 관련 시비였다. 4년 전에 비해 서울대학교 총장에게 기대하고 적용하는 도덕성의 잣대가 훨씬 엄격해졌고, 검증 기간이 짧기 때문에 총추위와 이사회의 인사검증을 무작정 비판만 할 수는 없다. 물론 이런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총장 재선출 과정에서는 인사검증을 보다 치밀하고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다. 총추위가 학내 연구진실성위원회, 인권센터, 감사실 등으로부터 전문적인 조력을 확보하고,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검증 정보를 공개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수 듯하다.

 

-2016년 여름부터 2018년 여름까지 임기를 지내셨는데, 그에 대한 소회가 어떠한가?

돌이켜보면 지난 2년 동안 학내 혼란이 심각했는데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정 상황 등의 현실적인 조건 제약으로 문제를 신속히, 속 시원하게 해소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심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본부 보직교수 및 직원들 사이의 상호 유대가 강해진 것은 의미가 있었다. 그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과도기 집행부는 큰 무리 없이 대학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서울대학교, 나아가 대학이라는 기관이 앞으로 지켜나가야 할 위치와 가치가 있다면.

인간, 사회와 자연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과 관련하여 가장 큰 배움을 얻는 곳이 대학이 아니겠는가. 대학은 인류의 지적 자산을 전수하고 새 지식을 창출하는 학문공동체며, 서울대는 그 중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이다. ‘세계사적 소명을 실천하는 창의적 지식공동체라는 서울대의 비전을 실현하는 지름길은 각 학문 분야에서 수월성을 지키고 또한 드높이는 것이다. 동시에 공공성을 반대쪽 날개로 하여 발전해 나가야 할 테다. 매년 4,500억 원 정도의 국고출연금을 받는 우리 서울대는 사회에 대한 도덕적 책무와 공익실현에 염두를 두어야 한다.

-서울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린다.

이번 후기 학위수여식 총장 식사에서 졸업생들에게 자기 성찰과 반성으로 성숙해지고, 지혜를 발휘하는 지성인이 될 것을 강조했다. 타인을 탓하고, 사회구조의 결함을 찾는 데에 급급하여 자신을 반추할 줄 모른다면 진정한 지성인이 될 수 없다. 자기 성찰로 말미암아 타인의 의견과 가치를 존중하고, 다원성을 인정하며, 때로는 관용할 줄도 알며 갈등을 이성적 합의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흑백의 이분법에 빠져 절충을 모색하지 못하는 것은 보다 높은 차원으로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것을 저해할 뿐이다. 젊은 세대가 자신과 자신의 권리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좋으나, 정신의 성숙함까지 보태어 예술 작품을 완성하듯 자신을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